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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게장 만들기 (꽃게고르기,손질법, 숙성,)

by 이오레시피 2026. 5. 21.

간장게장
간장게장

밥솥 앞에 서서 밥을 두 공기째 퍼담다가 문득 "이게 맞나?" 싶었던 적이 있습니다. 간장게장 한 마리에 밥 한 공기가 사라지고, 게딱지에 밥 한 숟갈 비벼 먹다 보면 어느새 그릇이 비어 있습니다. 직접 만들어보기 전까지는 이 과정이 이렇게 손이 많이 갈 줄 몰랐습니다. 그리고 그만큼 완성했을 때 느끼는 뿌듯함도 예상 밖이었습니다.

1. 신선한 꽃게 고르기

간장게장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신선한 꽃게를 고르는 일입니다. 아무리 간장 양념을 잘 만들어도 게가 신선하지 않으면 비린 맛이 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꽃게를 고를 때 집게발이 잘 붙어 있고, 껍데기가 단단한지 먼저 확인했습니다. 들어봤을 때 묵직한 느낌이 드는 꽃게가 살도 차 있고 먹었을 때 만족감이 좋았습니다.

꽃게는 암게와 수게에 따라 맛이 조금 다르게 느껴집니다. 암게는 알이 차 있을 때 고소한 맛이 좋고, 수게는 살이 단단하고 깔끔한 맛이 좋았습니다. 저는 간장게장을 처음 만들 때는 너무 많은 양을 하기보다 적당한 양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손질도 생각보다 시간이 걸리고, 숙성 과정도 필요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많은 양을 만들면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2. 꽃게 손질하는 방법

꽃게를 준비한 뒤에는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씻어주었습니다. 솔을 이용해 다리 사이와 배 쪽, 껍데기 부분을 꼼꼼하게 닦아주니 훨씬 깔끔했습니다. 간장게장은 생으로 숙성해서 먹는 음식이기 때문에 손질 과정이 특히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게딱지 안쪽에 있는 지저분한 부분은 젓가락이나 작은 숟가락을 이용해 살살 제거해주었습니다. 이 부분을 대충 넘기면 먹을 때 비린 맛이 날 수 있어서 신경 써서 손질했습니다. 손질이 끝난 꽃게는 물기를 충분히 빼주었습니다. 물기가 많이 남아 있으면 간장물 맛이 흐려지고 숙성할 때 깔끔한 맛이 덜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 수게는 배 쪽 배설 기관 부위를 손으로 제거할 것
  • 암게는 같은 부위를 건드리지 말 것 (알집 손상 방지)
  • 게딱지 안쪽 검은 부분은 젓가락 끝으로 긁어낼 것
  • 손질 후 물기를 충분히 제거할 것

3. 숙성 과정

손질한 꽃게에 완전히 식힌 간장물을 부은 뒤 냉장고에서 하루 정도 숙성했습니다. 저는 꽃게가 간장물에 골고루 잠기도록 용기에 차곡차곡 담아주었습니다. 중간에 한 번씩 상태를 확인하면서 간장물이 잘 스며들고 있는지 봤습니다.

숙성 시간이 너무 짧으면 간이 덜 배고, 너무 오래 두면 짠맛이 강해질 수 있기 때문에 처음 만들 때는 하루 정도 숙성한 뒤 맛을 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하루 정도 지나 먹어보니 게살에 간장이 적당히 배어 짭조름하면서도 깊은 맛이 났습니다.

간장물을 한 번 더 끓여 식힌 뒤 다시 부어주면 조금 더 깔끔하게 보관할 수 있습니다. 다만 집에서 먹을 양이라면 너무 오래 보관하기보다 빠른 시일 안에 먹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간장게장은 신선도가 중요한 음식이라 보관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먹어본 후기

직접 만든 간장게장을 먹어보니 왜 많은 사람들이 간장게장을 밥도둑이라고 부르는지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게살을 꺼내 따뜻한 밥 위에 올려 먹으니 짭조름한 간장 맛과 게살의 고소한 맛이 정말 잘 어울렸습니다. 특히 게딱지에 밥을 넣고 참기름을 조금 떨어뜨린 뒤 비벼 먹으니 고소함이 훨씬 살아났습니다.

청양고추와 홍고추, 쪽파, 깨를 조금 올려 먹으면 색감도 좋고 맛도 더 깔끔해졌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참기름을 살짝 넣는 것이 간장게장 맛을 더 좋게 만든다고 느꼈습니다. 너무 많이 넣으면 간장게장 본래의 맛을 가릴 수 있으니 한두 방울 정도만 넣는 것이 좋았습니다.

간장게장은 단순히 간장물을 부어두면 끝나는 음식이라고 생각했는데, 직접 만들어보니 생각보다 신경 쓸 부분이 많았습니다. 꽃게의 신선도, 손질 상태, 간장물의 간, 식히는 과정, 숙성 시간까지 하나하나가 맛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특히 꽃게가 신선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양념을 써도 비린 맛을 잡기 어렵다고 느꼈습니다. 또 간장물이 너무 짜면 많이 먹기 부담스럽고, 너무 달면 간장게장 특유의 깊은 맛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 만들 때는 간을 조금씩 조절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맛을 찾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직접 만들어본 간장게장은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지만, 완성했을 때의 뿌듯함이 큰 음식이었습니다. 사 먹는 간장게장도 맛있지만, 직접 손질하고 숙성해서 먹으니 더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밥 한 공기와 함께 먹으면 다른 반찬이 없어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한 끼가 되었습니다.

처음 도전하는 사람이라면 많은 양을 만들기보다 소량으로 시작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손질과 숙성 과정을 한 번 경험해보면 다음에는 훨씬 수월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간장게장은 정성이 필요한 음식이지만, 제대로 만들면 집에서도 충분히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메뉴라고 생각합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DxSHmnnDc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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